이번 영화 얘기는 좀 막연하게만 가보자.
강우석감독을 보면 꼭 건설업자 같다. 영화스타일이 그렇다는 것이다. 섬세하기 보다는 선이 강하고, 아름답기 보다는 우직해 보인다. 원작의 '이끼'가  '..보다는'에 가깝다면 강우석의 '이끼'는 역시 강우석의 스타일이다. 건설업과 관련된 드라마같은 걸 보면 막 그러잖냐. 주인공이 어떤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자금을 끌어대고 현장을 누비며 진두지휘하고, 소소한 문제들은 그냥 막 무시하며 밀어부치고 어떻게든 공사기일을 맞추어 결국엔 멋지게 완공시키는.
강우석의 영화가 꼭 그렇다. 화면의 이미지나 분위기 보다는 인물과 스토리가 중심이 된다.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거침이 없다.(논란을 떠나서 거침없기는 '한반도'를 따라올 게 없지 아마) 그리고 재미있다. 본인도 공공연히 얘기하듯이 그는 한국사람들이 좋아할 재미코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. 동의한다.
이 번 영화 이끼도 재미있다. 러닝타임 2시간 38분. 난 그다지 길다 느끼지 않았다. 내가 딴지 걸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배우들도 참 좋다. 스릴러 장르에 가깝기 때문에 줄거리는 생략.
한가지 중요한 점. 우리가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즐거움이다.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, 오줌보 말끔히 비우고 물이나 음료수는 마시지 말고 보시던지.
Posted by 봄여름아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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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좀 기계치이다.
컴퓨터나 전자제품을 잘 다룰 것 같은 외모(?)를 지녔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. 어떤 기계든 금방 적응하는 편이지만 능숙하게 다루거나 달인이 되는 편은 아니다.
요즘같은 테크놀러지의 최첨단 시대는 기계치들과 (나같은) 세미기계치들에게는, 오히려, 여간 불편한 시절이 아닐 수 없다. 특별히 최근 이슈가 되는 아이폰이니 스마트폰이니 하는 것들은 괜히 사람을 주눅들게 만든다. 더 새로운 기능, 더 편리한 기술이 선보이는데 정작 나같은 사람은 더욱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.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그것들을 팔아 치우지 못하면 망하고 마는 자본주의 기업의 불안감을 왜 내가 느끼게 되는 것일까.
젠장.
조금 보던 TV도 완전히 끊고, 인터넷질도 좀 줄여야지...
광고가 너를 자유롭,지못하,게 하리니!
Posted by 봄여름아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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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비자로서 개인적으로

삼성제품은 당분간 보이콧합니다.

삼성에 진짜 노조가 생기고 파업한다는 소리가 들리면, 그 때 다시 생각해 볼게요.


Posted by 봄여름아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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