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내가 그만두고 싶은 이유는 이 일이 힘들어서만은 아니야. 이 일이 내게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간혹 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들도 해야하기 때문이야"

회사를 그만두고싶은 이유가 뭔지를 후배에게 질문했더니 되려 내게 반문하길래 내가 했던 대답이다. '돈은 버는 것' 이상의 의미는 줄 수 없는 직업을 가진 것이 좀 서글프기도한 아침이다.

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이 '공포'. 하고싶은대로 하고, 하기 싫은 거 안하고 아무생각없이 푹 쉬고 놀수도 없는 이 '불안'. my status를 규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되야한다는 '강박'. 이 놈들이 항상 내 머리 왼쪽 뒷통수에 매달려 있다. 그러니 항상 머리가 무겁기도 하고..

도대체 내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를 모르는 이 비극....
Posted by 봄여름아빠
,